No.96 천황 폐하 즉위례 정전의 의

올해는 새로운 천황이 즉위하였고,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변경되었습니다. "즉위의례"는 헌법에 근거한 국가적 행위로, 일련의 행사는 5개의 의식으로 구성됩니다.

검지 등 승계의 의
천황의 권위를 나타내는 삼종의 신기(거울・구슬・검) 중 구슬과 검을 이어받는 의식으로, 레이와 원년 5월 1일에 실시되었습니다.
즉위 후 조견의 의
신천황이 처음으로 총리 등에게 말을 전하는 의식으로, 같은 날에 실시되었습니다.
즉위례 정전의 의
즉위를 국가의 내외에 선언하는 것으로, 외국의 원수・수뇌 등을 초대하고, 국내의 대표가 참석하여 레이와 원년 10월 22일에 실시되었습니다. 궁전 정전의 소나무 방에서 천황이 "타카미쿠라"에, 황후가 "미초다이"에 각각 올라가셔서, 천황 폐하가 "말씀"을 하시고, 내각 총리대신이 축사를 읽어 올리고 만세 삼창을 하여 참석자 모두가 합창하였습니다.
향연의 의
즉위례 정전의 의에 참석한 내외의 빈객을 대접하는 궁중 만찬회로, 레이와 원년 10월 22일을 포함하여 4회에 걸쳐 개최되었습니다.
축하御列의 의
황거에서 아카사카 궁까지의 차량으로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새로 조달된 오픈카에 의해 레이와 원년 11월 10일에 실시되었습니다.

이렇게 즉위와 관련된 일련의 의식은 무사히 종료되었습니다. 즉위례 정전의 의식은 즉위의례 중에서도 중심적인 의식으로, 레이와 원년 10월 22일은 국민이 축하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올해 한정의 공휴일이 되었으며, 191개국 및 지역에서 각국의 대표자 1,999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즉위례 정전의 의식은 아침부터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 날을 맞이했습니다. 일본 열도에 접근하고 있던 태풍 20호는 전날 저녁에는 온대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치바현 앞바다를 북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후 1시부터의 텔레비전 중계를 기다리며, 오전 중에 황족 분들이 우산을 들고 가시고소로 향하는 모습이나, 준비를 위해 천황 폐하가 외부 복도를 비에 젖으며 건너시는 모습을 떠올리며 날씨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식이 시작되기 불과 몇 분 전, 집 밖이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상황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가보니, 정말로 푸른 하늘이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마치 즉위례를 축하하는 것 같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약 30분의 의식이 끝나자 맑은 하늘이 닫히고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이나기시의 상공뿐만 아니라, 동일본의 넓은 범위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황궁 상공에 큰 무지개가 걸려 있는 사진이 SNS에 많이 게시되었습니다. 정말로 신기한 일이지만,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이번 천황 폐하의 말씀에서는 헌법과 황실전범 특례법에 따라 황위를 계승한 것을 선언하시고, 상왕 폐하가 항상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해 오신 것에 깊이 생각을 기울이며, 자신도 마찬가지로 기원하고, 일본국・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하며, 우리 나라가 한층 더 발전을 이루고, 국제 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히 희망하셨습니다.
폐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자신에게 주어진 직책의 범위 내에서 이나기시의 발전과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