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78 평창 2018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이번 동계 올림픽은 2월 9일 개회식부터 25일 폐회식까지, 사상 최다 92개국에서 약 2900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7개 종목 102경기가 실시되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두 가지 특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북한의 참가가 급히 결정되어, 아이스하키 여자에서 사상 최초의 한국-북한 공동팀이 결성된 것입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스포츠와 문화의 축제이지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발언에서는 한국과 북한의 화해가 여러 차례 언급되었고, 이번 대회는 매우 정치적인 색채가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조직적인 도핑 위반에 연루된 러시아가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국가로서의 출전을 금지당한 것입니다.
러시아에서는 결백이 증명된 선수만 개인 자격으로 OAR(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 자격으로 참가가 허가되었습니다.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한편, 컬링과 봅슬레이의 2선수가 도핑 위반으로 추방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도핑 문제는 여전히 뿌리가 깊고, 관계 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한 번도 위반자를 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의 사이토 케이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되어, 임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공식 처분의 결정은 올림픽 종료 후에 이루어지겠지만, 위반일 경우 겨울 올림픽 일본인 최초가 되어버립니다. 작년 9월에는 카누의 스즈키 코우다이 선수가 라이벌의 음료에 금지 약물을 넣는 사건이 발생하여, 깨끗한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하게 되었습니다. 신뢰 회복을 위해 국가가 나서서 노력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있었지만, 선수들의 스포츠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선수 124명이 참가한 일본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을 포함한 9개 이상의 메달 획득"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실적은 나가노 대회 10개, 소치 대회 8개였지만, 이번에는 금 4개, 은 5개, 동 4개로 총 13개를 획득하여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기존 기록을 갱신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올림픽 참가에는 각 선수마다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작년 11월의 부상에서 기적의 복귀를 이룬 피겨 스케이팅의 하뉴 유즈루 선수에게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동계 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었으며, 사상 최대 48개국 및 지역에서 약 570명의 선수가 참가하였고, 6개 종목 80개 세부 종목이 실시되었습니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에서도 러시아는 국가로서의 출전을 금지당하였고, NPA(중립 패럴림픽 선수)라는 입장에서 참가가 허용되었습니다.
일본 선수단은 5개 종목에 38명이 출전하였습니다. 소치 대회에서의 메달은 6개였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총 10개를 획득하여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최대 기록을 갱신하였습니다.
장애인의 사회 참여는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계 스포츠 선진국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일본의 메달 획득 수 세계 9위는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앞으로 2020년 여름 도쿄 대회, 2022년 겨울 베이징 대회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연속으로 개최됩니다. 시차 없는 환경에서 선수와 TV 관람자 모두에게 유리하네요. 여러분 함께 응원하고, 꿈과 감동을 나눠봅시다!